미국 정부는 방대한 예산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중 상당 부분이 불필요하게 낭비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DOGE(Division of Government Efficiency, 정부효율부)를 신설하여 정부 예산의 낭비를 줄이고, 보다 효율적인 행정을 구현하려 하고 있다.
DOGE의 목표
DOGE는 단순한 비용 절감 프로젝트가 아니다. 이 부서는 근본적으로 정부 운영 방식을 개혁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주요 목표는 다음과 같다.
- 불필요한 예산 낭비 제거
- 예를 들어, 미국 정부는 일부 터무니없는 연구(예: 다람쥐의 짝짓기 습성 연구) 등에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 NIH(국립보건원)의 연구비 지원 시, 실제 연구비보다 70%를 추가로 대학의 운영비 명목으로 지출하는 등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자 한다.
- 비대한 정부 조직 축소
- 현재 미국의 연방 정부에는 수많은 공무원과 행정 인력이 있으며, 이들이 새로운 규정을 만들고 예산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지출이 발생하고 있다.
- DOGE는 이러한 비효율성을 줄이고, 정부 규모를 축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세금의 효율적 운용
- 민간 기업의 CFO(최고재무책임자)처럼, 정부도 납세자의 세금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한다.
- 기업이 주주의 돈을 신중하게 관리하는 것처럼, 정부도 국민의 세금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 정치적 책임성 강화
- 미국 정부의 실제 운영은 선출된 정치인이 아닌, 비선출 공무원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 DOGE는 이를 개혁하여, 투표를 통해 선출된 정치인들이 직접 정부 운영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DOGE는 언제까지 운영될까?
DOGE는 영구적인 정부 기관이 아니다. 이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는 2026년 7월 4일, 미국 독립 250주년에 맞춰 자체적으로 해체되는 것이다.
즉, DOGE가 성공적으로 정부를 축소하고 낭비를 줄인다면,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DOGE는 역설적으로 **‘자신을 없애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는 정부 조직’**이라는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다.

DOGE가 성공할 수 있을까?
과거에도 정부 개혁을 시도한 사례는 많았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DOGE 역시 여러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 공무원들의 저항: 정부 규모가 줄어들면 일자리를 잃게 될 공무원들이 강하게 반발할 수 있다.
- 정치적 반대: 정부 규모 축소는 정당 간 입장 차이가 큰 문제이며, 민주당 측에서는 강한 반대가 예상된다.
- 필수적인 정부 서비스 유지 문제: 정부 지출을 무조건 줄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중요한 사회복지나 인프라 예산까지 영향을 받을 위험이 있다.
결론 – 지켜봐야 한다
DOGE는 매우 도전적인 프로젝트다. 엘론 머스크와 같은 민간 기업가들이 정부 개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과연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납세자의 돈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목표는 바람직하지만, 무조건적인 예산 삭감이 아니라 필수적인 정부 기능을 유지하면서 비효율성을 줄이는 균형 감각이 필요할 것이다.
향후 DOGE가 실제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계속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