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항상 옳은 길을 선택할 수 있을까?”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는 이 질문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을 준다. 이 작품은 1930년대 미국 남부의 인종 차별과 사회적 불의를 배경으로, 법과 정의의 의미를 곱씹게 한다.(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떠오른다.) 애티커스 핀치라는 한 변호사의 용기와 양심을 통해 정의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 수 있으리라.
Mockingbirds don’t do one thing but make music for us to enjoy. They don’t eat up people’s gardens, don’t nest in corncribs, they don’t do one thing but sing their hearts out for us. That’s why it’s a sin to kill a mockingbird.
앵무새는 우리를 위해 즐겁게 노래를 부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요. 남의 정원을 망치지도 않고, 곡식 창고에 둥지를 틀지도 않아요. 그저 온 마음을 다해 노래를 불러줄 뿐이에요. 그래서 앵무새를 죽이는 것은 죄가 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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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개요
제목: 앵무새 죽이기(To Kill a Mockingbird)
저자: 하퍼 리(Harper Lee)
출판일: 1960년
“앵무새 죽이기” 요약: 전체 줄거리
“앵무새 죽이기”는 1930년대 미국 남부의 작은 마을 메이콤을 배경으로, 인종차별과 정의를 주제로 다루는 소설이다. 주인공인 어린 소녀 스카웃 핀치(Scout Finch)는 오빠 젬(Jem)과 아버지 애티커스 핀치(Atticus Finch)와 함께 살고 있다. 아버지인 애티커스는 변호사로서 마을에서 존경받는 인물로 나온다.
어느 여름, 스카웃과 젬은 그들의 이웃집에 온 딜(Dill)이라는 소년과 친해지며 함께 시간을 보낸다. 이들은 마을에서 기이하고 무서운 장소로 여겨지는 라들리 집(Radley Place)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게 된다. 이 집에는 부 라들리(Boo Radley)라는 남자가 사는데, 그는 몇 년 동안 집 밖으로 나오지 않고 숨어 지내고 있다.
스카웃은 학교에 처음 입학하지만,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 그 와중에 스카웃과 젬은 라들리 집 나무 구멍에서 이상한 선물들을 발견하고, 아이들은 부 라들리에 대해서 더욱 큰 호기심이 생겨난다. 그러나 애티커스는 아이들에게 타인을 판단하기 전에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고 충고하며, 함부로 추측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개인적인 생각:
애티커스가 아이들에게 부 라들리에 대해서 함부로 추측하지 말라고 한 이유는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가르치기 위해서서 이지 않을까 싶다. 그는 자녀들이 편견과 선입견 없이 사람들을 대하는 법을 배우길 원했다.
한편, 애티커스는 흑인 남성 톰 로빈슨(Tom Robinson)이 백인 여성인 메이엘라 유얼(Mayella Ewell)을 강간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변호를 맡게 된다. 메이콤은 인종차별이 만연한 마을로, 애티커스는 흑인을 변호하는 것 때문에 많은 비난과 반대에 직면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정의를 위해 이 사건을 맡기로 결심한다.
재판이 진행되면서, 애티커스는 메이엘라와 그녀의 아버지인 밥 유얼(Bob Ewell)이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톰 로빈슨이 무고하다는 것을 증명하려 애쓴다. 애티커스는 재판에서 메이엘라(백인 여성)가 톰(흑인 남성)에게 성적으로 접근했으며, 이를 목격한 아버지가 격분하여 그녀를 폭행했다는 사실을 밝힌다. 그러나 인종차별에 물든 배심원단은 톰을 유죄로 판결한다. 결국, 톰은 억울한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갇히게 되며, 탈출을 시도하다가 총에 맞아 사망한다. 이 사건은 젬에게 큰 충격을 주어, 그는 정의에 대한 신념을 잃고 깊은 좌절에 빠지게 된다.
톰 로빈슨(흑인 남성)은 메이엘라(백인 여성)의 요청으로 여러 번 집안일을 도와주기 위해 그녀의 집을 방문했으며, 마지막 방문에서 메이엘라가 톰에게 키스하려고 시도했다.
이 상황을 목격한 메이엘라의 아버지, 밥 유얼은 딸이 흑인 남성과 밀접하게 있는 것을 보고 분노했고, 메이엘라를 폭행했다.
그러나 메이엘라는 자신의 행동을 숨기고 아버지의 분노를 피하기 위해, 톰 로빈슨이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거짓으로 고소했다.
이후, 톰 로빈슨 사건으로 인해 창피를 당한 밥 유얼은 애티커스와 그의 가족을 위협하게 된다. 결국, 그는 할로윈 밤에 젬과 스카웃을 공격하지만, 부 라들리가 나타나 그들을 구해준다. 부 라들리는 밥 유얼을 죽이고, 젬을 집으로 데려다준다. 이 사건 후, 부 라들리는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고, 그의 존재는 신비 속에 묻히게 된다.
소설은 스카웃이 어른의 시선이 아닌, 아이의 순수한 시선으로 세상의 불합리함과 인간의 본성을 바라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앵무새 죽이기”는 불의에 맞서 싸우는 용기와 인간의 선함을 잃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독자들에게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핵심 주제
“앵무새 죽이기”는 인종차별, 정의와 불의의 대립, 무고한 자의 희생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특히 편견과 차별이 얼마나 인간을 뿌리깊게 병들게 하는지 강조하며,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사회적 양심과 인간 존엄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준다.
저자가 독자에게 주는 메시지
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본성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환경과 교육에 의해 형성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는 주인공 애티커스를 통해 끊임없이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강조하며, 독자들에게도 편견에 휘둘리지 않고 진실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키우라고 말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
소설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톰 로빈슨의 재판이다. 이 장면에서 애티커스는 확고한 신념으로 톰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배심원단은 인종적 편견에 사로잡혀 불의한 판결을 내린다. 이 순간은 소설 전체의 핵심을 상징하며, 당시 사회의 부조리함과 인간의 어두운 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까 싶다.
결론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는 시대를 초월한 명작으로, 정의와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소설은 오늘 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교훈을 준다. 이웃조차 잘 모르는 요즘 사회에, 한 번쯤 읽고 고민해보면 좋을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